안녕하세요?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자연요리연구가 하하공주입니다! 오늘은 제철을 맞아 쩍 갈라지거나 상처 난 복숭아를 활용하여 특별한 디저트, 바로 복숭아콩포트를 소개하겠습니다. 장마철 흠집 복숭아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복숭아도 버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가도 돕고, 소비자도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복숭아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랍니다. 복숭아콩포트는 과일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면서도 설탕을 적게 넣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콩포트(Compote)란? 잼과는 다른 매력!
콩포트(Compote)는 신선한 과일이나 말린 과일을 설탕 시럽에 천천히 조려 만든 프랑스 전통 디저트를 말합니다.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즐길 수 있으며, 설탕 시럽에 술이나 리큐어, 계피 같은 향신료를 더해 풍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잼과 콩포트는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잼은 보통 과일과 설탕을 1:1 비율로 넣어 진득하게 졸이는 반면, 콩포트는 설탕을 과일 양의 1/2에서 1/3 정도로 적게 첨가하여 과일 본연의 맛과 향, 그리고 식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점이라면 잼처럼 오래 보관하기는 어렵다는 점인데요, 자주 만들어 신선하게 즐기는 것이 콩포트의 매력입니다. 요즘처럼 단맛이 덜한 과일이나,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흠집 과일을 활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주로 복숭아, 블루베리, 살구를 이용해 만들곤 하는데, 오늘은 향긋한 복숭아를 주인공으로 복숭아콩포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건강한 복숭아콩포트, 요리 재료를 준비해요!
요리 재료
- 복숭아 200g (흠집 난 복숭아 3~4개 정도)
- 황설탕 100g (복숭아의 1/2 양, 황설탕이 색이 깔끔해요)
- 레몬즙(또는 레몬청) 1큰술
- 맛술 1큰술 (혹은 화이트 와인 1큰술)
하하공주의 팁: 복숭아 상태에 따라 설탕량을 조절해주세요. 너무 단 복숭아라면 설탕을 조금 줄이고, 덜 달다면 1:1 비율까지 늘려도 괜찮습니다. 흑설탕은 콩포트 색깔을 진하게 만들 수 있으니, 저는 깔끔한 색감을 위해 황설탕을 추천합니다!
복숭아콩포트 황금레시피: 단계별 조리 과정
1. 복숭아 손질하기: 껍질 벗기기와 씨 제거
- 복숭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특히 꼭지 부분은 꼼꼼하게 씻어주세요.
-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껍질은 벗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로 반을 자른 후 양손으로 잡고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씨를 쉽게 분리할 수 있어요. 필러를 사용하거나 조각내어 껍질을 벗겨도 됩니다. 취향에 맞게 편한 방법을 선택하세요.
- 콩포트용 복숭아는 너무 작게 썰면 식감이 사라지므로,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가 좋습니다.
2. 설탕에 재우기: 과즙 우려내기
- 손질한 복숭아 200g에 황설탕 100g을 넣고 설탕이 녹도록 골고루 섞어줍니다. (복숭아와 설탕 비율 2:1)
- 설탕이 과즙에 충분히 녹아들고 과즙이 우러나오도록 약 30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이 과정이 콩포트의 맛을 깊게 하고 과육의 수분을 끌어내는 데 중요합니다.
3. 끓이기: 산미와 풍미 더하기
- 과즙이 우러난 복숭아를 냄비에 넣고 센 불에서 3~4분간 끓여줍니다.
- 이때 레몬즙(또는 레몬청) 1큰술과 맛술 1큰술(혹은 화이트 와인)을 넣어주세요. 레몬즙은 산미를 올려줄 뿐만 아니라, 과일 속 펙틴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돕고 천연 방부제 역할도 해줍니다. 와인이나 맛술은 콩포트의 깊은 풍미를 더해줄 겁니다.
-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추고 서서히 졸여줍니다. 이때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내야 복숭아콩포트가 깔끔해집니다.
- 뚜껑은 열어둔 채로 졸여야 수분이 잘 증발하여 농도가 맞춰지고, 복숭아 특유의 향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4. 농도 맞추기 및 마무리: 식감을 살려주세요
- 원하는 농도가 되었으면 불을 끄고 용기에 담아줍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과육이 뭉개져 시각적으로 예쁘지 않을 수 있으니, 과육의 형태가 살아있을 때 불을 끄는 것이 좋아요. 물론 취향껏 조절하셔도 됩니다.
- 열탕 소독한 용기에 복숭아콩포트를 담고, 뚜껑을 닫아 뒤집어 30분 정도 두면 진공 상태가 되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 식은 콩포트는 냉장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드세요!
원래 콩포트는 와인을 넣어서 만들기도 해요. 저는 깔끔한 색을 위해 황설탕을 사용했는데, 흑설탕은 색이 진해져 마치 장조림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저는 복숭아 200g으로 두 번 만들어 섞어주었는데, 이렇게 각각 만들어 섞은 콩포트가 훨씬 먹음직스럽습니다!
복숭아콩포트, 이렇게 즐겨보세요!
만들어진 복숭아콩포트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빵에 잼처럼 발라 먹는 것은 기본이고, 와플이나 팬케이크 위에 듬뿍 올려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죠. 아이스크림, 요거트 토핑으로 곁들이거나 탄산수와 섞어 시원한 복숭아 에이드를 만들어 마셔도 정말 맛있어요. 향긋하고 달콤한 복숭아콩포트 하나면 어떤 디저트도 특별해진답니다.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에 좋고, 이뇨 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포만감에 비해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죠. (복숭아 칼로리는 100g당 약 36kcal로, 바나나 86kcal, 사과 57kcal에 비해 낮은 편이랍니다.) 이렇게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복숭아를 활용한 복숭아콩포트,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복숭아콩포트 외에 더 다양한 제철 과일 저장 방법과 건강 레시피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에 있는 제 유튜브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