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김치 담그는 법! 알싸한 맛과 대파 효능, 건강한 발효 반찬 레시피를 소개하겠습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따뜻하고 편안한 음식이 더욱 간절해지는 계절입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 한입 먹는 뜨끈한 국물, 그리고 잘 익은 김치 한 조각은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되곤 하죠. 이맘때쯤이면 유독 생각나는 밑반찬이 있습니다.
바로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 그리고 특유의 향이 조화를 이루는 대파김치입니다. 겨울 제철 대파로 만든 이 김치는 한 번 맛보면 자꾸만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하죠. 쪽파김치와 담그는 방식은 유사하지만, 대파김치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대파 특유의 굵고 단단한 줄기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식감, 그리고 한층 깊고 진한 향이 더해져 국물 요리나 기름진 고기 요리와 찰떡같이 어울립니다. 삼겹살, 곱창, 양념갈비 같은 고기류는 물론이고, 육개장이나 곰탕 같은 국물요리에 곁들이면 입안이 한결 깔끔해지죠. 특히 겨울철에 수확한 진도대파는 줄기가 굵고 곧으며, 잎이 단단하고 향이 진해 김치 재료로 안성맞춤입니다. 진도대파는 식이섬유와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풍부한 수분감 덕분에 절이기에도 적합합니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계절 밥상을 차린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곤 하죠. 오늘은 그 진도대파를 활용해 맵지 않게, 그리고 누구나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는 대파김치 레시피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전통 방식에 약간의 감칠맛을 더한 이번 레시피는,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쉬울 뿐 아니라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김치입니다. 지금부터 함께 대파김치를 담가볼까요?
대파김치 맵지 않고 맛있게 담그는 법
겨울철에는 진도산 대파가 가장 맛있을 시기입니다. 굵고 곧은 줄기, 향이 깊고 탄력 있는 흰 줄기(약 18cm)는 대파김치에 제격입니다.
대파 손질법
흰 뿌리 부분을 자르고 겉잎 중 색이 변한 부분은 한 겹 벗겨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5cm 길이로 썰어주면 삼겹살에 싸 먹기 딱 좋고, 줄기가 굵은 경우엔 세로로 반을 갈라 양념이 속까지 잘 스며들도록 해주세요.
대파 절이기
대파를 절여서 담가야 아린 맛이 줄어들고 식감이 더 좋아집니다. 절이는 3가지 방법 중 추천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일염으로 절이기 (가장 추천)와 액젓에 30분 절이기 (대파가 다소 질겨질 수 있음) 그리고 절이지 않고 바로 담그기 (아린 맛이 강하게 남음)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레시피에서는 천일염을 사용해 1시간 40분간 절인 후, 두 번 헹구고 물기를 빼줍니다.
호박찹쌀풀 만들기
감칠맛을 더하는 기본 베이스입니다.
일반 찹쌀풀 대신 단호박을 넣은 찹쌀풀을 사용하면,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배어 김치 전체 맛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재료는 냉동 단호박 100g, 찹쌀가루 3큰술, 물 1리터를 준비해 주세요.
호박찹쌀풀 만들기는 냄비에 물, 호박, 찹쌀가루를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 약불로 줄여 되직해질 때까지 저어줍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완전히 식혀줍니다.
양념은 맵지 않지만 감칠맛은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레시피에서는 고춧가루를 줄이고, 설탕+귤시럽+매실액으로 단맛을 자연스럽게 내어 부드럽고 깊은 맛의 양념을 완성합니다.
양념 재료 (대파 2kg 기준)는 양파 2개 (약 300g), 다진 마늘 2큰술, 생강 40g (2쪽), 건고추 10개 (30g), 고춧가루 16큰술 (맵기 조절 가능), 새우젓 2큰술, 멸치액젓 6큰술, 매실액기스 200ml, 설탕 1큰술, 귤시럽 2큰술, 통깨 약간 준비해 줍니다.
건고추, 생강, 양파는 적당히 썰어 믹서에 넣고 함께 갈아줍니다. 고춧가루는 양념을 다 섞은 뒤 30분 이상 숙성시켜 주면 맛이 훨씬 잘 배어듭니다.
마지막으로 조물조물 무치고, 통깨 톡톡 뿌려 김치 담그기
절인 대파에 준비된 양념을 골고루 부어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모든 재료가 잘 섞였으면 마지막으로 통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하고, 부족한 간은 새우젓이나 액젓을 추가해 입맛에 맞게 조절하세요. 고춧가루는 기호에 따라 더 줄여도 괜찮습니다.
대파김치는 이렇게 드세요!
하루 후엔 국물을, 이틀 후엔 진한 맛을 원한다면 실온 2~3일 숙성 후 냉장 보관하고 하루 지나면 국물이 생기고, 3~5일쯤이면 가장 맛있게 익습니다. 기름진 고기와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국물요리에 대파김치 몇 줄 넣으면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대파 뿌리도 그냥 버리지 마세요!
남은 대파 뿌리는 깨끗이 씻어 말려두면, 육수 재료나 천연 약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칼칼한 국물 낼 때 함께 넣으면 감칠맛이 확 살아납니다. 대파김치는 겨울 대파가 제철일 때 담그는 것이 가장 맛있고, 조리법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건강한 밥상 김치입니다. 맵지 않게, 아리지 않게, 향이 깊은 진도대파로 담가보세요. 한 번 담가두면 고기 요리엔 빠지지 않을 단골 반찬이 될 겁니다. 지금이 딱! 대파김치 담그기 좋은 계절입니다.